![]() | 로드 - ![]()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
"남자는 깜깜한 숲에서 잠을 깼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작되는 이 문장으로부터 절망은 시작된다.
간간이 한숨을 토해 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편히 쉴 틈이 앖다. - 목차나 장(챕터)마저도 없다 -
그저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갈 뿐이다. 부지런히 책장을 넘겨야만 한다.
이 페이지만 넘어가면 빛이 있을까..
"끝이 없는 깊은 절망", "바다 속 깊은 심연의 바닥까지 꺼져 내려가는 듯한 절망" 무어라 표현해도 한계를 느낀다.
얼굴을 구기고 한숨만 짓다가 무심코 표지를 보았다.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지금은 133페이지.
아직 187페이지의 절망이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