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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매우 아끼는 작가 중에 하나임에도(완소 김훈), 이제서야 기록을 남깁니다.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려한 문체로 풀어놓는 글에는 여전히 건조한 비장미가 어려있다.
마치 신문기사를 읽는 듯 담담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이어지지만, 점차 가슴이 먹먹해짐을 참기 힘들다.
처음 "칼의 노래"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읽는 내내 몇번의 한숨을 토해내었는지.
촌철살인의 문장들.. 책이 온통 여기저기 접혀져서 원..
정명수는 극천이었다. 노비가 왜 자식을 낳는 것인지 정명수는 알 수 없었다.
- 경을 베라고 하는구만.
- 옳은 말이오나 지금은 아니옵니다. 지금은 이르옵니다. 환궁 후에 베소서.
스스로 강자의 적이 되는 처연하고 강개한 자리에서 돌연 아무런 적대행위도 하지 않는 그 적막을 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