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다.
누워있는 츄리닝 바지를 다리에 꿰고, 머리맡의 책과 휴대폰과 mp3 player를 집어들고, 살금살금 침실을 나와 PC가 있는 건너방으로.
즉, 나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건 책,휴대폰,mp3 player다. (물주전자는 없음)
각각의 용도는 다음과 같다.
책 - 잠자리에 누워 불을 끄기 전까지 읽는다. 아이들도 자기 전에 책을 읽는다. 애들이 책을 마치면 불은 꺼진다. 그림책이라 빠르다. 항상 좀 아쉽다.
mp3 player - 불이 꺼진 후에도 잠이 안 오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다. 일찍 자기 싫으면 라디오. 아침이 걱정되면 Rock. 볼륨이 클 수록 일찍 잘 수 있다.
휴대폰 - 이놈은 용도가 다양한데, 유용한 차례대로 적자면 시계, 알람, 전화의 순서다. 전화의 용도로 활용될 때가 가장 짜증남. 밤 늦게 걸려오는 전화가 유쾌할 리가 있겠는가. 방금도 문자 한 통. "안타깝게 서류전형에 불합격되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책 읽으려고 일어났다가 몇 자 남긴다.
그나저나 박찬욱 감독은 글도 참 잘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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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3 머리맡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