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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9 정성일


정성일

2007/05/29 08:54  noisy 그게 누구?
영화평론가 정성일.
사실 나도 별점이나 20자평으로 만족하는 편이기 때문에, (사실 그보다는 스포일러의 두려움 때문에) 영화평론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괴물"에 대한 정성일의 글은 꽤나 인상깊었기에..
우연히 접한 장문의 인터뷰를 보고 몇 자 옮긴다.

아래와 같은 원칙은 본받고 싶다. 물론 그 대상이 영화는 아니겠지만..

원칙이 하나 있다. ...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 페이지 이상은 반드시 읽는다는 것이다. ... 두번째 약속은 아무리 짧은 문장이라도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은 글을 쓴다는 것이다. 때로는 단상일 수도 있고 때로는 긴 글일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세편이상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 시네필이어서 영화만 계속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사람이 바보가 된다.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말이다. 반면 글을 안 쓰고 책만 계속 읽는 사람은 머리가 잡다해지는 것같다. 나는 영화를 보는 것과 책을 읽는 것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글을 쓴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재하는 것, 내가 표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견해는 절반만 동의. 특히 "영화"에서의 미학이라면.

나는 윤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 미학은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학은 별로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학에 매달릴수록 영화는 빈곤해지고 퇴폐적이 될뿐만 아니라 몰락한다. 미학의 절정에 도달한 순간 모든 예술은 타락을 경험했지 않았나.



다음은 정윤철(인터뷰어)에 한 표.

정성일: 영화는 고전주의 시대를 통과했고, 이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의 길을 가고 있다. 그것을 왜 퇴행적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

정윤철:그러나 인간은 때때로 퇴행을 즐긴다. 어린애였던 시절, 짐승이었던 때를 그리워한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퇴행 아닌가. 순간적으로 어린 애가 되는 것이다.


정윤철: 단 한순간만이라도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잊고 즐기고 싶은 욕망도 있지 않나. 그래서 영화를 보는 거고.
정성일: 그 순간 그것은 욕망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자살해 버리는 거다.

너무 빡빡하게 사시는 것 같다. 그러나 그도 전적으로 김태희를 보기 위해서 '중천' 을 봤다고 했다. ^^
2007/05/29 08:54 2007/05/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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