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보게 될 거, 내용을 전부 알고 나서 보는 것 만큼 김 빠지는 일은 없어야 겠기에, 아침에 서둘러 다녀왔다.
모두가 감탄해 마지 않을 비주얼은 역시 나무랄 데 없었다.
보는 내내 "으아~ 이게 얼마냐.. 완전 돈지랄~" 이런 느낌.
그저 평범한 장면이라는 게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 (음.. 그래서 배우들은 개런티 저렴한 분들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줄거리는 뭐.. 그다지 새로울 건 없지만 - 내용 알고 봐도 별로 상관 없을 듯 -, 그래도 깡통소리나는 블록버스터의 수준은 분명 아니다.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영화관을 나서며 머리 속을 리셋해 버릴 수는 없는 느낌.
비록 영화의 비주얼이 환상적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은 환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익숙한 현실이기 때문이리라.
침략자의 이득을 위해서 토착민을 몰아내는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되풀이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지금 이시간에도 이 근처 어딘가에서는 영화와 별 다를바 없는 강제철거 및 이주작전이 진행되고 있을 지도..)
아마도 보는 사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을 듯 한데, 내 경우는 "늑대와 춤을" 되겠다.
침략자가 토착민에 동화되어 간다는 설정이 그렇게 느끼도록 하나 보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ps.
1. 며칠 전 보다가 만 "District 9"도 연상된다. 후반부가 정말 궁금한데..
2. 아바타의 정의를 바꿔버릴 듯 하다. "온라인 상의 돈 잡아먹는 캐릭터"에서 "영화 아바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