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여기는 매킨토시 개발팀

2010/12/04 19:49  noisy 메멘토..
미래를 만든 Geeks
8점

IT 업계의 현재 진행중인 신화적인 두 기업이 있다. "구글"과 "애플"
하나는 마케팅과 독점을 이용한 온갖 사술이 판치는 무림을 "기술"이라는 진검승부를 통해서 단칼에 평정해 버린 기술자들의 우상이고.
나머지 하나는 왕년에 잘 나가다가 몰락한 팀이 극적으로 부활해서 마침내 다시 리그를 제패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책으로 읽으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이미 여기저기에 알려진 정보들이 많은데다가, 성공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역사책이나 위인전의 또 다른 모습일 뿐.

이번에도 딱딱한 하드커버에 두툼한 분량. "이번에도 낚인건가.." 라는 불길한 예감.
다행히도 첫번째 꼭지를 읽자마자 그런 예감은 등 뒤로 던져버리고, 편안한 자세로 책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내용은 매킨토시의 개발에 참여한 저자가 그 과정을 생생한 대화와 사진을 인용해서 표현하고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가 읽으면서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하다. 따분한 역사도 서사적으로 엮은 다큐멘터리 보다 에피소드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듯이.

분야가 다르더라도 팀을 이루어서 무언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흥미진진할 것이다. 특히 매킨토시 출시 전 1주일을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절대 안 돼. 연기는 절대 안 돼!" 잡스가 대답했다. 방 안에 있던 사람 모두 한숨을 토했다. "이 일을 몇 달 간 해왔는데 몇 주 더 한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지지는 않아. 일을 끝마치는 게 좋을 거야. 그냥 할 수 있는 한 잘 해보라고. 돌아가서 일해!"
- "진정한 예술가 정신 : 소프트웨어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분발" 중에서
p.s.
1. 제목대로 여기 나오는 이들은 Geek이다. 모든 IT 종사자가 Geek으로 취급되는 풍토는 이제 그만. 누구나 연봉 2만달러에 주 90시간을 일 할 수는 없다는.
2. 인용된 사진과 각 꼭지를 연결하는 링크가 많아서 eBook의 형태로 읽는다면 더 효과적일 듯. 사진을 확대하거나 링크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고, 심지어 동영상도 인용되어 있으니. 그래서 eBook이나 Pad를 사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응?
2010/12/04 19:49 2010/1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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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시험대비 마지막 총정리 요약집 같은 책

2010/05/03 23:42  noisy 메멘토..

옷. 알라딘에서 별이 무려 5개로군요.
제목 좋고, 내용 또한 알차다 할 수 있어요. (표지는 왜 이따구인지 모르겠지만)

개발자가 공감 백배 느낄 법한 프로젝트 상황으로 시작한 앞부분의 몇 장은 아주 좋았어요. "이거 재미진 소설처럼 풀어가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게 했지요.
하지만 그런 건 아주 짧게 끝나고 말아요. 역시 개발자는 소설가가 될 수는 없나 봐요.

그 이후로는 한동안 경험과 지식을 버무려서 그럴듯한 사례들을 이어지네요. 각각의 사례와 참고서적이 그럴 듯 해요. 내가 직접 겪어 보았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이거나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은 내용을 간결하게 꼭지 별로 정리해 주어요. 공감가는 사례와 해결책이에요. 하지만 별로 독창적이지는 않군요.

뒷 부분에는 PAPER 원칙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뭔가 정리를 시도해요. 중간 까지의 산만함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보여요. 의도만큼 내용은 나쁘지 않아요. 근래에 주장되고 있는 "합리적인 프로젝트 관리"(이건 그냥 제가 붙인 이름) 방법들을 모아모아서 요약해 주어요. 하나의 꼭지가 거의 한 권의 책을 압축한 내용인만큼 배경지식이 없으면 좀 아쉬울 수도 있겠어요. 여러 책에서 요점만 모아서 정리한 시험대비 마지막 총정리 요약집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마지막 세 쪽에 있는 것 같아요. "참조한 책"

제가 읽어 본 책도 조금 있는데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걸 보면, 나머지도 가치 있을 거 같네요.
 - 보랏빛 소가 온다, 피플웨어, 스크럼, 조엘 온 소프트웨어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p.s. 새로운 문체를 시도해 보았어요. 역시 독창적인 건 아니에요.


2010/05/03 23:42 2010/05/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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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

2009/10/05 21:27  noisy 메멘토..

스크럼은 럭비에서 어깨걸고 맞서는 모습 바로 그거다. (이름 하나는 기차다)
일종의 Agile 방법론이라 할 수 있지만, 섣불리 XP로 연결지을만한 고리는 별로 없다.

다음의 인용구에 공감이 간다면,
책 앞부분의 목차와 한 두장(chapter)만 일별하고도 스크럼에 대해서 아는 척 할만 하다.

리니지2 개발팀은 2년 전 스크럼을 도입한 후로 아침마다 다 같이 모여 일일 스크럼 회의를 합니다. 일일 회의에서는 책에서처럼,
1. 따로 회의실을 잡지 않고
2. 일어선 채로 최대 15분을 넘기지 않고
3. 어제 한 일과 오늘 할 일,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 세 가지를 돌아가며 얘기합니다.

스크럼은 누구나(?) 실무에서 부딪치며 깨닫는 바를 가감없이 풀어놓은 방법론(?)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냥 개발자(개발팀)가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주면 된다.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방법이며, 그걸 좀더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프로세스로 정리한 게 스크럼이다.

단행본으로 묶여 나올 만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만큼 뻔한 내용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200페이지가 넘도록 소개되는 스크럼의 개요, 방법, 적용, 영향, 가치 보다는 첫 장에 인용된 다음의 문구가 더 인상적이다.

"기술자들의 문제는 변화를 혼돈으로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특히나 약간의 오류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을 뻗게 만들 수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변화란 기회일 수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제품에 원하는 기능을 어렵지 않게 추가할 수 있을 시간이 우리에게 있다면, (약간 더 무리해서) 얼마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는 서서히 미쳐 돌아가기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2009/10/05 21:27 2009/10/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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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가 아쉽다.

2007/10/31 14:06  noisy 메멘토..
아키텍트 이야기
6점
야마모토 케이지 지음, 이지연 옮김, 이용원 외 감수/인사이트

현실의 개발세계와 가까운 묘사가 돋보이나,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인사이트 믿고 샀는데 약간 실망스러움.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계속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아서 한 달 가까이 들고만 다녔으니, 책을 읽지 못한 만큼 눈은 휴식을 취했으리라.
(대신 어제부터 귀가 좀 피곤해짐을 느낀다. 뭘 들어도 심드렁 하네..)

일본의 개발 환경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님, 다른 사람에 비해서 저자가 너무 솔직하던가..
요구사항 분석가, 설계자, 아키텍트, 개발자, 테스터, ... 이런 역할이 제대로 구분되어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과연 존재하기는 한다는 말인가.
뭐 아키텍트던 누구던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팔 수 밖에.

솔직이 모든 것이 갖춰 있는 환상적인 개발환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간혹 외국의(특히 서구의) 개발자를 동경하는 분들을 보는데.. 다들 "~카더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과연,그들의 개발환경이 월등히 합리적이고 쾌적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데드라인을 보라)
구글이나 MS가 전부가 아님을 알잖아..

다시 돌아와서.
이 책에서 말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역할, 해야할 일, 갖춰야 할 소양 등은 모두 너무 당연한 내용들이라서 한 번 정리하는 의미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책임 개발자가 하는 일이 궁금한 초급 개발자들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겠다. (대체 저 인간들은 뭐 하는 거야. 코딩도 별로 안하면서 매일 회의만 하고 말이지. 특히 이런 생각하는 분들)

예시로 나오는 프로젝트의 도식들이 쓸모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문서 작업할 때 참고해야지.

2007/10/31 14:06 2007/10/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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